'오징어게임'이 미국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에미상'에서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등 14개 후보에 올랐습니다.
영어를 쓰지 않은 드라마가 작품상과 연기상 후보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입니다. '오징어게임'!"
'오징어게임'이 '에미상'의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에 오르면서 7개 작품과 경쟁하게 됐습니다.
앞선 73번의 에미상에서 영어로 된 드라마만 수상 자격이 주어졌는데, 언어 장벽을 뛰어넘은 첫 번째 작품이 됐습니다.
이정재가 아시아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지명되는 등 배우 5명을 포함해 13개 부문 14개 후보를 탄생시켰습니다.
에미상 후보 발표 전 시즌2 집필을 마쳤다는 황동혁 감독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서는 계기가 되길 희망했습니다.
▶ 인터뷰 : 황동혁 / '오징어게임' 감독
- "기대를 하시는 모든 분들 실망시켜 드리지 않는 시즌2를 만들어야 되겠다는 동기부여도 오늘 후보 지명 덕분에 되는 것 같습니다."
최대 경쟁작은 미디어 재벌 가문의 권력 다툼을 그린 HBO '석세션', 지난 1월 골든글로브에서도 '오징어게임'을 제치고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차지했습니다.
▶ 인터뷰 : 김헌식 / 문화평론가
- "'석세션'은 영미권에 한정되기 때문에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어서 결국 '오징어게임'이 주요 부문에서 수상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오는 9월 열리는 에미상 시상식에서 '오징어게임'이 또 한 번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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