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심씨 일가 친지들과 함께 오찬을 하며 환담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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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송심씨 일가가 심수관에게 선물한 목판 / 청송심씨 일가 제공 |
정유재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뒤 일본 사쓰마야키 도자기의 명인이 된 '조선도공 심당길'의 후손 15대 심수관 씨가 424년 만에 한국에 있는 선조의 묘소를 찾아 참배했습니다.
15대 심수관 씨는 오늘(7/9) 낮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과 대곶면에 있는 심당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 묘소에 잇달아 참배했습니다.
심 씨는 묘소 인근에 있는 청심재에서 고유제를 지낸 뒤, 청송심씨 일가 친지들과 함께 오찬을 하며 환담을 가졌습니다.
청송 심씨 대종회 측은 "심수관 선생의 뿌리가 김포에서 발견된 것을 계기로 한일관계 개선에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만 개의 가지가 있어도 뿌리는 하나'라는 뜻인 '만지일근'(萬枝一根)을 적은 목판을 선물했습니다.
심씨는 지난 5월 8일 정부의 초청으로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청송심씨 일가를 만나면서 심당길 이전 선조들의 존재를 알게 됐고, 이번에 문화재청 초청으로 방한하면서 참배를 하게 됐습니다.
심수관 가의 초대 선조 심당길(본명 심찬)은 1598년 정유재란 때 전라도에서 의병 활동을 하다가 시마즈 요시히로 부대에 붙잡혀 다른 도공 80여 명과 함께 일본 규슈 가고시마로 끌려간 뒤, 일본 도자기 '사쓰마야키'를 탄생시켰습니다.
심당길의 후손들은 전대의 이름을 그대로 따르는 관습에 따라 본명 대신 '심수관'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심수관 가는
특히, 제14대 심수관은 한일 문화교류에 힘을 쏟아 1989년 한국 정부로부터 명예총영사라는 직함을 얻었고, 1999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