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전기 산수화 '수작'으로 평가되는 '독서당계회도'가 국외를 떠돌다 490년 만에 고국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현재 소재가 확인된 국외 문화재만 21만여 점이라고 하는데 문화재 환수에 대한 관심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술을 가득 실은 작은 배 한 척이 보이고 그 옆에는 관복을 입은 12명의 문인이 뱃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가로 72.4㎝, 세로 187.2㎝의 거대한 화폭 상단과 하단에는 1531년 무렵 한강변의 경관과 12명 문인의 목록이 담겨 있습니다.
490년 세월을 거슬러 우리 품으로 돌아온 조선 초기 실경산수화 '독서당계회도'입니다.
▶ 인터뷰 : 박은순 / 덕성여대 교수
- "가장 이른 시기의 기년작이라는 점이고요, 예술적인 표현력이 상당히 높아서 회화적인 가치가…."
해외 반출 경위가 명확하지 않은 작품으로 최근 일본의 개인 소장자가 지난 3월 미국 크리스티 경매에 내놓으며 국내 환수가 진행됐습니다.
올해 1월 기준 소재가 확인된 국외 문화재만 25개국 21만여 점에 달하는 상황,
불법적인 방법으로 반출돼 현황 파악이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개인 소장품으로 소재 확인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환수된 '독서당계회도'가 더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남은실 /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선임
- "환수가 국민께서 한국에서 소중한 문화재들을 직접 누리시고 문화적인 자긍심을 느낄 기회가…."
독서당계회도는 오는 7월 7일부터 개최되는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 전시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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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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