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휴먼 가족 '호곤해일'도 등장
무신사, 유아인 닮은 '무아인' 브랜드 뮤즈로 세워
여성 모델이 주를 이루던 버추얼 휴먼(가상인간) 시장에 남성 모델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제(14일) 업계에 따르면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가 모델 에이전시 에스팀과 손잡고 선보인 국내 첫 남성 패션모델 류이드는 최근 싸이와 함께 광고 시장에 데뷔했습니다.
류이드는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올리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지 두 달여 만에 광고 모델이 됐습니다. 그는 롯데칠성음료가 이번 여름 밀고 있는 제로 칼로리 사이다 '칠성사이다 제로' 광고에 싸이와 함께 등장했습니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모델 기용 이유로 "국내 최초 패션모델 가상인간인 류이드는 오른쪽 눈을 가로지르는 일자형 타투(문신) 등 독특한 외모, 디제잉과 프로듀싱을 즐기는 아티스트적 감각을 가진 가상인간"이라며 "칠성사이다 제로에 대한 색다른 브랜드 경험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가상인간 류이드와 가수 싸이의 콜라보 광고를 기획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는 류이드 외에도 버추얼 휴먼 가족 '호곤해일'을 통해 쌍둥이 남성 형제 '호'와 '곤'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누나 '해일'과 함께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호텔서울 SNS에서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볼보의 첫 순수 전기차 'C40 리차지' 광고에도 등장했습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최근 광고모델 유아인과 닮은 가상인간 무아인을 브랜드 뮤즈로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무신사×무아인' 캠페인에서는 무아인이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에 따라 변신하는 모습을 선보입니다. 무아인은 무신사에 입점한 다양한 브랜드 콘셉트를 보여주는 아이콘으로도
남성형 버추얼 휴먼의 잇따른 등판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거부감이 낮아지면서 시장이 커진 결과로 분석됩니다.
한편 가상인간 인플루언서 시장은 지난해 2조 4000억 원에서 2025년 14조원으로 뛰어 인간 인플루언서(전망치 13조원) 시장 규모를 역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