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가 엔터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ESG 경영에 시동을 건다.
EGS란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ESG경영은 개별 기업을 넘어 자본시장과 한 국가의 성패를 가를 키워드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화두가 되고 있다.
SM은 ESG 경영전략을 이행하고, 각 사업과 연계한 ESG 활동을 추진하기 위한 'ESG 실무협의체 구성' 안건이 지난달 말 이사회에서 통해 승인·결의됐다고 밝혔다.
SM의 ESG 실무협의체는 음악 콘텐츠의 기획과 제작부터 유통, 배포, 아티스트 활동과 그 홍보, 그리고 SM의 팬 기반 사업 전반에 걸쳐 E(환경), S(사회), G(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나가기 위한 과제를 도출하고 이를 추진하는 주체로서 역할을 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사내의 주요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각 부서장들이 참여해 월 1회 이상 회의를 진행한다. 회의에서는 ESG 경영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중점 추진 사항은 이사회 보고 및 승인 하에 추진된다. 또한 ESG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반기 1회 이상 ESG 교육과 자문도 진행하고 연내 ESG보고서 발간도 계획 중이다.
한편 최근 국민연금을 필두로 한 기관들도 SM에 대한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9일 SM 주식 15만 7161주(110억 원 규모)를 사들이면서 주식 보유 비중을 당초 6.16%에서 6.81%로 확대했다. 6월 들어 기관투자자들은 40만 주에 달하는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에 이어 1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기록한 SM은 앤데믹 이후 지속적인 공연매출 등 호실적 전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처음으로 주주들을 위한 배당을 결정하는 등 거버넌스(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기대감도 기관들의 매수세를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지난 정기 주총에서 SM 경영진은 "앞으로 K팝 팬들 뿐만 아니라 주주들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는 ESG경영 착수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감민진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