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프로야구판을 뒤숭숭하게 했던 히어로즈 가입금 사태가 일단락됐습니다.
하지만, 거액을 받고 주력 선수를 트레이드하는 히어로즈에 대한 여론은 여전히 비판적입니다.
조현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히어로즈 가입금 파문을 매듭지었습니다.
히어로즈는 가입금 30억 원을 서울 입성 자금으로 두산과 LG에 직접 전달해 그동안 KBO와 SK의 반발을 샀습니다.
▶ 인터뷰 : 이상일 / KBO 사무총장
- "대승적인 차원에서 각 구단이 양보해 줬습니다. 원만하게 타결됐습니다. 지난 9년 동안 숙제였던 문제들이 말끔하게 해결됐습니다."
이사회 결과, 연고지를 분할한 두산과 LG의 보상금은 각각 27억 원으로 결정됐으며, 두 구단은 각 5억 원의 야구발전기금을 내기로 했습니다.
히어로즈의 전신인 현대가 수원에 머물러 연고권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한 SK는 63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한발 물러났습니다.
이로써 히어로즈는 '정회원' 자격을 얻었습니다.
▶ 인터뷰 : 이장석 / 히어로즈 구단 사장
- "2년 동안 의무를 계속해왔고 권리가 없었는데, 프로구단으로 당연한 존재 이유인 기본 일들을 총재의 뜻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당장 히어로즈는 운영 자금 마련을 위한 트레이드를 발 빠르게 성사시켰습니다.
간판 외야수 이택근과 에이스 장원삼, 이현승이 선수와 현금을 받는 조건으로 새 둥지를 찾았습니다.
결국, 팀 핵심 전력을 보내고 55억 원을 마련한 셈입니다.
히어로즈의 '선수 팔기'가 현실이 되면서 제2의 쌍방울 사태를 걱정하는 야구계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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