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국민 MC'인 송해 씨는 사실 설명이 필요 없죠.
'전국노래자랑'을 34년간 진행하며 최고령 MC로 기네스에도 올랐는데요.
남녀노소를 떠나 모두의 오빠이자 형이 되어 주었던 송해 씨의 발자취, 정설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전국~노래자랑"
매주 일요일 우렁찬 목소리로 '전국노래자랑'을 외쳤던 '일요일의 남자' 송해.
전국 방방곡곡은 물론,
"평양~노래자랑"
평양 모란봉부터 지구 반대편 파라과이까지 누비는 동안 만난 사람만 1천만 명이 넘습니다.
▶ 인터뷰 : 송해 / MC
- "참 웃기는 일이 많았어요. 초등학교 2학년생이 나보고 형님이라 그랬잖아."
기습뽀뽀는 다반사, 전 국민의 오빠로 때론 형으로34년간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며 기네스에도 올랐습니다.
1927년 황해도에서 '송복희'라는 이름으로 태어났지만, 한국전쟁 때 바다 건너 부산으로 피란한 뒤 이름을 바꾼 송해.
북한에서 배운 성악 전공을 살려 1955년 가수로 데뷔했으며, TV 방송이 시작된 뒤로는 코미디언과 MC로 활약했습니다.
1986년 오토바이 사고로 아들을 잃은 뒤 방송 활동을 중단했지만, 2년 뒤 운명 같은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을 만났습니다.
▶ 인터뷰 : 송해 / MC
- "옛날부터 자식이 세상을 먼저 떠날 때는 부모의 가슴에 묻고 떠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61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시작했지만 '국민 MC'로 등극하며 지금까지 전성기를 이어 왔습니다.
130살까지 버티겠다는 약속은 비록 못 지켰지만, '작은 거인' 송해의 발자취는 그 누구보다도 컸습니다.
송해<내 인생 딩동댕>
"좋은 친구 좋은 이웃 내 곁에 함께 있으니
괜찮아 이만하면 괜찮아 내 인생 딩동댕이야"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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