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대표하는 화가 앙리 마티스(1869~1954)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대규모 회고전이 서울에 이어 부산에 상륙한다.
재단법인 부산문화회관은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와 공동으로 '앙리 마티스 라이프 앤 조이' 전시회를 7월 9일부터 10월 30일까지 부산문화회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판화와 일러스트, 드로잉, 아트북 등 그가 남긴 작품 200여점이 출품돼 국내 마티스 단독전 중에서 작품 수로는 가장 많다.
↑ Jazz_피에로의 장례 <사진제공=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특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아트북 작품이자 앙리 마티스의 대표작인 '재즈'(1947) 원본이 공개돼 주목된다. 마티스가 암 투병 중 '종이 오리기 기법(Decoupage·데쿠파주)'으로 만든 한정판 아트북으로 마티스가 직접 제작한 스텐실 판화 20점이 출품됐다.
'야수파의 창시자'인 마티스는 시대를 앞서 간 아트 북 디자인, 일러스트 등을 통해 20세기 그래픽 아트에 큰 영향을 미쳤다.
↑ JAZZ_마음 <사진제공=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마티스는 1941년 십이지장 암 수술 이후 두 차례의 폐색전증을 이기고 살아남아 병상에서도 예술에 대한 집념을 불태웠다. 수술 부작용으로 위하수증을 앓게 된 후 오래 서있는 것이 불가능해져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있어야 했다. 이때 일러스트 작업은 육체적으로 덜 힘들 뿐만 아니라 정신을 집중하고 평화로운 마음을 갖는데 큰 도움이 됐다. 1943년부터 1947년까지 마티스는 'Visage', '리플리(Repli)', '포르투갈에서의 편지(Lettres Portugises)', 보들레르 시집 '악의 꽃(Les Fleurs du Mal)'과 피에르 드 롱사르와 챨스 드 오를레앙의 시집과
루이 아라공 시집의 일러스트를 제작했다.
이번 전시에는 프랑스 니스 바닷가의 파도 소리, 마티스 고향 평원의 바람 소리를 현지에서 담아낸 영상과 사운드를 함께 선보여 전시 몰입을 극대화하기 위해 애썼다. 사전 예약(얼리버드) 티켓은 7월 8일까지 반값에 판매된다.
[이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