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27)가 한국인 최초로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29일(현지시간) 핀란드 시벨리우스협회(Sibelius Society of Finland)는 이날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콩쿠르 결승에서 양인모가 우승했다고 발표했다.
양인모는 우승과 함께 시벨리우스가(家)가 수여하는 특별상 '마그누스 린드베리 위촉곡 카프리스 최고해석상'을 수상하면서 우승 상금 3만유로(약 4000만원)와 함께 특별상금 2000유로(약 269만원)를 받았다. 부상으로 바이올리니스트 페카 쿠시스토와 콩쿠르 의장 사카리 오라모의 지도와 1772년 제작된 고(古)악기 '지오반니 바티스타 과다니니'를 1년간 쓸 수 있는 기회를 받았다.
2위는 네이선 멜처(22·미국), 3위는 드미트로 우도비첸코(23·우크라이나)가 차지했다. 결선에는 한국계 미국인 이예송(미국명 예송 소피 리·18)도 올랐다.
양인모는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젊은 바이올리니스트다.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미국 뉴잉글랜드 음악원, 독일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국립음대를 거쳤다. 2015년 프레미오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것을 계기로 자신의 이름과 파가니니의 이름을 반씩 섞은 '인모니니'라는 별명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핀란드 대표 작곡가 시벨리우스를 기리기 위해 마련된 장 시벨리우스 콩쿠르는 만 30세 이하의 바이올리니스트를 위한 콩쿠르로 5년 주기로 열린다. 1965년 제1회 대회 우승자인 올레그 카간을 비롯해 빅토리아 뮬로바,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세르게이 하차투리안 등 거장들을 배출했다.
올해 콩쿠르는 당초 2020년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미뤄져 2년 만에 열렸다. 협회는 올해 콩쿠르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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