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전 대통령보다 투명한 활동…일일이 확인할 사안 아냐"
북한의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 다음 날인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술을 마셨다는 의혹이 야권 성향의 매체에서 제기됐습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당시 대통령의 동선을 공개해달라고 촉구했지만,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개별 동선은 일일이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27일) 브리핑에서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선대위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다음 날인 13일 늦은 밤 술을 마셨다는 언론 보도로 논란이 일고 있다"며 "'만취'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대통령의 동선을 공개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습니다.
야권 성향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가 얼굴이 붉어 보이는 듯한 윤 대통령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만취 의혹'을 제기한 점을 거론한 것입니다.
오 대변인은 "논란을 오래 끌어서는 안 된다. 안보대응 태세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논란을 불식시킬 유일한 방법은 13일 퇴근 이후 동선을 공개하는 것이다. 대통령은 13일 늦은 시간 어디에 계셨고 무엇을 했는지 밝혀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통령실은 당일(13일) 동선을 공개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답을 내놓았습니다.
오늘 브리핑에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중요한 일정들, 공개해야 하는 일정은 대부분 공개한다"면서도 "그 외 일정도 있고, 개인 일정도 있을 때마다 저희가 일일이 확인해드릴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출퇴근하면서 이전 대통령과 비교해 굉장히 투명하게 활동을 한다"며 "거의 모든 활동이 매우 투명하게 공개되는 상황이고, 그런 상황에서 개별 움직임에 대해 일일이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사진은 '포토샵 처리'가 된 가짜 사진이라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안색이 저마다 다른 2개의 사진을 올린 뒤 "민주당 일부 지지자들이 '대통령 만취짤'이라고 주장하는 사진"이라며 "포샵(포토샵)을 할 거면 좀 티 안 나게 하시던가요. 사진마다 채감이 다 다른데 누가 진짜라고 믿겠나"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재명 후보 형님 욕설 녹취록은 목소리 '딥 페이크'라고 부정했다. 참 편리한 사고회로를 가지고 있다"며 "민주당 측에서 취임 직후부터 한
또한 박 대변인은 "민주당 정치인들의 만취 짤로 맞대응하려다 참는다는 것만 알아라. 수준 맞추다 똑같은 괴물이 되고 싶지는 않다"며 "그래도 법적 조치는 각오들 하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