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닿는다면 한국 대표로 뛰고 싶다. 그 때까지 열심히 할 것"
![]() |
↑ 대국 중인 한국계 최초 체스 그랜드마스터 크리스토퍼 우진 유 선수 / 사진=연합뉴스 |
최근 사단법인 대한체스연맹이 주최한 '2022 체스 올림피아드 국가대표 선수단' 결단식에서는 체스 그랜드마스터(GM)이자 한국계 미국인 선수인 크리스토퍼 우진 유(16) 군과 한국 선수 30명이 다면기를 벌이는 이색적인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다면기란 체스, 바둑, 장기 등에서 실력이 뛰어난 사람이 실력이 낮은 여러 사람과 대국하는 것을 말합니다.
크리스토퍼 우진 유 선수는 세계체스연맹(FIDE) 등이 주관하는 대회에서 상위 1% 내에 속하는 성적을 거둬야 주어지는 타이틀인 '그랜드마스터'로, 한국계 선수로는 최초의 그랜드마스터입니다. 그랜드마스터가 되기 위해서는 주요 대회에 출전해 2천599점 이상의 실적 점수를 획득하고 국제대회에서 3개의 자격 기준(norms)을 얻어야 합니다.
![]() |
↑ 대국 중인 한국계 최초 체스 그랜드마스터 크리스토퍼 우진 유 선수 / 사진=연합뉴스 |
유 선수는 "30명과 동시에 겨룬 다면기는 흔치 않았던 기회였다. 다면기가 끝나고 나서 한국의 고수이자 한국대표팀 선수인 권세현과 함께 경기를 한 것도 흥미로웠다"고 27일 연합뉴스와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 |
↑ 다면기를 마치고 기념 촬영 중인 유 선수와 한국 선수단 / 사진=연합뉴스 |
체스의 매력에 대해서는 "예술과 기하학의 흥미로운 면을 동시에 갖고 있으며 둘 수 있는 수가 무한하다는 게 체스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유 선수는 또 "미주 지역이나 유럽 등과 달리 한국에서는 체스에 대한 관심이 뜨겁지 않아 아쉽다. 이번 이벤트 경기가 한국에서 체스의 인기를 높이는데 일조하기 바란다"면서 "나중에 기회가 닿는다면 한국 대표선수로 뛰는 날도 왔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