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Once more upon the waters! (2022) Oil on Canvas. 145.5×97 ㎝ |
더워지는 온도만큼 시원해 보인다 생각하며 다가서니 갑자기 파도 포말이 단단하고 구체적인 형상을 드러낸다. 영어 흘림체로 다양한 단어들이 도드라져 올라온 것. 마치 모자이크를 보듯 글자들이 물방울을 형상화해 또다른 의미로 변화한다. 과감한 붓질로 표현되는 거대한 파도에 세밀한 텍스트가 만드는 포말이 조화롭다. 부서지는 파도의 세밀한 표현은 색과 농도 변화를 철저히 계산해야 나올 법한 표현이다.
새로운 화풍으로 변신한 중견작가 김25(김유미)의 개인전 '필연적 조우'가 서울 중구 회현동 금산갤러리에서 6월 2일까지 열린다. 작품이 회화와 텍스트, 추상과 재현의 만남에서 비롯됐다는 뜻에서 전시제목이 정해졌다. 풍경화같은 회화가 문학적 감성을 통해 시적인 울림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김 작가는 지난해 미국 뉴욕 미즈마&킵스갤러리에서 연 첫 개인전과 아트 마이애미에서 호평받은데 이어 올해 3월 열린 두바이 아트페어에서 호평을 받았다.
![]() |
↑ Wave Sorry. 2022. Oil on Canvas. 162.2 × 224.2 ㎝ [사진 제공 = 금산갤러리] |
![]() |
↑ Wave Sorry. 2022. Oil on Canvas. 190 × 130 ㎝ [사진 제공 = 금산갤러리] |
미국 SCOPE 아트쇼 창업자인 평론가 로버트 크루시오는 김25의 작품에 대해 "추상과 재현의 경계에 있는 '풍경'이며, 생동감 있는 색채
작가는 홍익대 서양화과 학부와 석사를 졸업하고 전라남도 광주에서 작업하고 있다.
[이한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