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 대신 손과 못으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있습니다.
바로 민태홍 작가인데요.
독창적인 방식으로 우주의 탄생, 생과 사를 표현하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정설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황, 청, 백, 적, 흑 오방색이 회오리치듯 출렁입니다.
우주의 탄생과 진화를 화폭에 그려낸 '천지창조' 연작입니다.
▶ 인터뷰 : 민태홍 / 작가
- "비, 바람, 구름, 원소…. 작가의 상상의 세계와 우주의 세계를 한국 전통 고유의 오방색으로 풀어서…."
미술 인생 47년째인 민태홍 작가, 동양화와 서양화, 구상화와 추상화를 두루 섭렵했습니다.
붓 대신 손으로 그림을 그리고, 못으로 물감을 긁어 질감을 표현하는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만들어냈습니다.
▶ 인터뷰 : 민태홍 / 작가
- "강한 에너지가 못에서 느껴지고, 못 여러 개를 갈고리 모양으로 만들어서 긁으면 기하학적 격자 모양이나…."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생과 사, 아픔과 고통을 한국적인 정서로 풀어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강원 삼척 출신인 작가는 어린 시절 자신의 놀이터였던 고생대 동굴, 환선굴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 인터뷰 : 민태홍 / 작가
- "강원도 고생대 지역에 있는 돌가루와 한지, 옻칠을 믹스해서 신표현주의 새로운 회화의 기법을…."
민태홍 작가의 추상화 세계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립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