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와 대한제국 때 걸렸던 현판 80여 점을 직접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오늘(19일)부터 열립니다.
쉽게 볼 수 없었던 왕들의 글씨체부터 명필가 한석봉까지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최희지 기자가 미리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검은색 바탕에 금빛으로 쓰인 선조의 단정한 글씨 '독포도덕' 네 글자가 현판 위를 채웠습니다.
교육을 중시했던 영조가 쓴 세자를 철저히 교육할 것을 당부하는 규칙을 담은 현판까지.
왕의 글씨를 담은 현판 등 조선 시대 궁중 현판 80여 점을 전시하는 특별전입니다.
▶ 인터뷰 : 김춘배 / 국립고궁박물관 전시 홍보과 과장
- "궁중현판도 이런 아름다움이 있구나, 그 속에는 이런 깊은 의미가 숨어 있구나…."
조선시대 문인 류성룡이 글을 짓고 명필가로 알려진 '한석봉'의 정갈한 글씨로 쓰인 '의열사기' 나무 현판.
사당인 '의열사'를 세우고 제사를 지냈다는 내용을 빼곡히 기록했습니다.
왕도정치의 이념도 담은 현판은 조선시대 백성과의 소통 매체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 인터뷰 : 임지윤 / 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사
- "꿈꾸고 지향했던 이상정치, 이상세계에 대한 내용이 집약적으로 드러나 있는 당시의 정보 매체이기도…."
높이 걸려 있던 현판을 눈높이에서 바라보며 조선이 꿈꿨던 세상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광복절인 8월 15일까지 이어집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취재:라웅비 기자
영상편집:김미현
#조선#조선시대#현판#국립고궁박물관#MBN#MBN뉴스#최희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