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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다첸 `왕시멍 이후의 풍경`. |
아트넷뉴스 등에 따르면 3일 소더비 홍콩경매에 출품된 산수화 '왕시멍 이후의 풍경'(Landscape after Wang Ximeng)이 3억7005만 홍콩달러(4700만 달러·약 600억원)에 팔리며 자신의 경매가 기록을 경신했다. 18분 동안 무려 50번의 호가 경쟁이 이뤄진 끝에 높은 가격에 새 주인을 찾았다. 2016년 자신의 '봄의 복숭아꽃'이 기록한 2억7100만 홍콩달러(약 440억원)의 기록을 깬 것이다. 이는 소더비 경매로는 중국 미술 사상 가장 높은 가격이며, 소더비의 아시아 경매 기록은 2위에 해당한다. 중국 미술 경매 기록의 더 높은 자리는 여전히 치바이스와 자오우키 등이 지키고 있다.
소더비는 4월 27일부터 5월 3일까지 홍콩에서 총 39억 홍콩달러(4712억원)를 벌어들여 역대 두 번째 높은 순수 미술품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청나라 말기인 1899년 쓰촨성의 학자 집안에서 태어난 장다첸은 오랜 기간 당대 제일의 화가로 활동하다 1983년 세상을 떠났다. 18세에 형 장산쯔를 따라 일본에 유학가서 염직을 배우며 그림 공부도 함께 했다. 귀국 이후 1920년대 형과 함께 중국 화단에서 '쓰촨 출신 두 영웅'으로 불렸다.
그는 중국 전통에 깊이 뿌리내린 작업을 하며 회화·서예·전각·시사에 모두 능한 대가로 연간 약 500점의 작품을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평생 세계를 떠돌면서 작업활동을 이어가 홍콩, 대만, 인도,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지에서도 살았다.
장다첸은 2010년대 중국 미술의 활황을 이끌기도 했다. 2011년, 경매에서 다첸의 작품에 대한 수요는 최고조에 달했고, 판매액은 7억7000만 달러(약 9800억원)를 넘었다. 같은 해, 중국의 미술 시장에서의 지배는 명백했고, 장다첸을 포함한 세계 10대 판매 작가 중 6명을 중국 예술가들이 차지했는데, 그의 수요는 당시 피카소의 수요보다 더 높았다.
아트넷 프라이스 데이터베이스(Artnet Price Database)에 따르면, 2012년 총 매출은 2억 6600만 달러로 떨어졌고, 그 이후로 장다첸의 작품에 대한 수요는 감소했다. 2012년 이후에는 매년 총 2억 달러에서 3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작품이 연간 거래됐다.
비평가들에 따르면, 장다첸의 예술이 그렇게 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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