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불교의 정신적 지도자인 조계종 종정이 지난 3월 10년 만에 바뀌었죠.
참선에 밝으면서 예술에도 능한 성파스님인데요.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정설민 기자가 성파스님을 직접 만나고 왔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성파스님 / 조계종 종정 (지난 3월 추대법회)
- "특별한 법문은 많이 준비를 했는데 양산 통도사에서 여기까지 오는 동안에 싹 다 잊어버렸어요."
조계종 정신적 지도자인 종정에 추대된 성파스님.
어려운 법문이 아닌 쉬운 말로 추대법회를 이끌어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1960년, 20대 초반에 출가한 성파스님에게 통도사는 다시 태어난 거라 표현할 만큼 연과 항상 맞닿아 있는 곳입니다.
▶ 인터뷰 : 성파스님 / 조계종 종정
- "여기 와서 내가 승려로 태어난 것을 아주 자부와 긍지를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야 되겠다…."
26차례나 안거를 완수하면서 참선 수행에도 밝지만, 글씨와 그림에 능한 예술가이기도 합니다.
팔만대장경을 도자기로 구워낸 도자대장경, 반구대 암각화를 옻칠로 재현해낸 작품 등 통도사 곳곳은 스님의 손길이 가득합니다.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는 것, 성파스님이 생각하는 호국불교입니다.
▶ 인터뷰 : 성파스님 / 조계종 종정
- "명실공히 뿌리가 있고 역사가 있는 문화다. 요새 케이팝이 새로 생긴 문화가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론 처음으로 추대법회에 참석하고, 윤석열 당선인도 통도사를 찾는 등 지혜를 구하고자 하는 발길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권엔 갈등을 멈추고 관용을 가져야 한다고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성파스님 / 조계종 종정
- "보복 정치 비슷한 그런 악순환이 안 왔으면 좋겠다고…. 외국 사람들 보기 창피하다고…."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뒤 맞게 되는 부처님오신날, 성파스님은 새로운 시대가 오기를 염원했습니다.
▶ 인터뷰 : 성파스님 / 조계종 종정
- "모든 중생이 다 고통을 벗어나고 낙을 얻는 그런 시대가 오기를 염원합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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