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외수 씨가 투병 중 어제 별세했습니다.
생전에 문학뿐 아니라 미술과 각종 예능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했고, 17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려 'SNS 대통령'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장진철 기자가 고 이외수 씨의 삶을 되돌아봤습니다.
【 기자 】
끝까지 버틴다는 뜻의 '존버' 창시자인 이외수 작가가 정작 본인은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76세.
빈소가 마련된 춘천 호반장례식장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온종일 이어졌습니다.
소설가 이외수는 197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 당선 이후 뇌출혈로 쓰러지기 전인 2020년까지 50편에 가까운 왕성한 집필 활동을 벌였습니다.
기발한 상상력과 언어유희는 독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줬습니다.
▶ 인터뷰 : 이외수 / 지난 2014년
- "예술가가 사실은 세상을 썩지 않게 만드는 방부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의 시원한 문체는 온라인의 사이다 발언으로 이어져 트위터 팔로워만 170만 명을 거느렸습니다.
대권 주자들도 앞다퉈 이외수 'SNS 대통령'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지역 농산물 팔아주기를 하는 등 집필 고향인 강원도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습니다.
▶ 인터뷰 : 최문순 / 강원도지사
- "어려운 농민들을 위해서 직접 나서서 트위터 대통령을 판매활동을 해주셨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큰 고마움을 갖고 있습니다."
장례는 오는 29일까지 5일장으로 치러집니다.
▶ 인터뷰 : 이외수 / 지난 2014년
- "제 작가로서의 좌우명은 쓰는 자의 고통이 읽는 자의 행복이 될 때까지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어쨌건 간에 독자를 사랑했던 작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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