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늘어난 게 있습니다.
바로 식물을 키우는 분들인데요.
반려동물 못지않게 큰 위안을 주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반려식물'들을 위한 서비스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세상돋보기 정설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친구들과 아파트 베란다에서 텃밭을 가꾸고 있는 강수민 양.
최근에는 루꼴라를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화분이 아닌 낯선 기계에서 새싹이 돋아났습니다.
바로 가정용 식물재배기입니다.
▶ 인터뷰 : 강수민 / 서울 수서동
- "처음에 봤을 때는 이게 뭐지, 이게 뭐지 하고 궁금해했었는데요. 식물이 잘 자라고 있어요."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식물을 키우는 사람을 일컫는 '식집사'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는데요. 식집사들이 식물을 건강하게 돌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양한 서비스도 등장했습니다."
202호, 203호, 호텔처럼 선반에 방 번호가 적혀 있습니다.
휴가나 명절 때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되면 식물을 맡아 관리해주는 이른바 '식물호텔'입니다.
▶ 인터뷰 : 조민희 / 식물호텔 매니저
- "식물등을 설치해서 햇빛 역할을 하고 서큘레이터나 가습기를 이용해서 수시로 관찰하면서 관리해 드리고 있어요."
((현장음))
"떡잎은 제거를 해드리고 일주일 정도 저희 병원에 입원을 시키신 다음에…."
아픈 식물들을 위한 병원도 등장했습니다.
온라인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 상태가 심각할 땐 응급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게 됩니다.
▶ 인터뷰 : 주혜수 / 노원정원지원센터 주무관
- "아프고 나서는 어떻게 치료를 해야 될지 모르고 답답하다 보니까 그냥 버리게 되는데 전문적인 지식으로 알려주고 체계적으로 관리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마음에 위로가 돼주었던 '반려식물'들이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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