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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현지시나) 베네치아 비엔날레 덴마크관 내에 전시된 '반인반수'의 설치작품. 마치 사람이 행위예술을 하는듯한 '리얼리티'로 큰 주목을 받았다. / 사진 = 연합뉴스 |
세계 최대 규모·최고 권위의 베네치아 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이 23일(현지시간) 공식 개막과 함께 7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갑니다.
1895년 미술전으로 시작된 베네치아 비엔날레는 세계 미술계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영향력 있는 국제 미술전입니다.
2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베네치아 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은 크게 총감독이 직접 기획하는 본전시와 각 국가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국가관 전시 두 축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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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현지시간) 베네치아 비엔날레 미국관에 설치된 조각 작품. 흑인 여성 조각가 시몬 리가 출품한 것이다. / 사진 = 연합뉴스 |
특히 국가관 전시는 오직 베네치아 비엔날레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입니다.
각국이 대표 작가를 내세워 자체적으로 꾸미는 전시이기에 다양한 주제의 독창적인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가장 창의적인 전시를 선보인 국가관에는 황금사자상을 수여하는 수상 제도도 있습니다.
베네치아 비엔날레를 '미술 올림픽'이라고 부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올해 비엔날레에는 총 81개국이 열띤 미술 경연을 펼칩니다.
베네치아 비엔날레도 여느 국제 미술전과 마찬가지로 현대 미술의 흐름을 주도하는 미국·유럽으로의 쏠림 현상이 여전한 것도 사실입니다. 대체로 줄을 서서 봐야 하는 인기 전시관도 여기에 속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한국관에 쏟아지는 관심도 이에 뒤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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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현지시간) 베네치아 비엔날레 한국관에 전시된 작품. 심장 없이도 수액을 나뭇가지 끝으로 흘려 보내는 거꾸로 선 나무를 모티브로 했다. / 사진 = 연합뉴스 |
나선(Gyre)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 대표 작가로 참여한 설치예술가 김윤철(52) 씨는 마치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볼 법한 대형 금속 조형물을 곳곳에 설치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테크놀로지'의 옷을 입은 예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김 작가는 이번 작업을 통해 사물과 자연, 인간이 공존하는 세계를 재조명하려 했다고 합니다.
공학과 과학을 품은 한국관에 대한 현지 반응은 꽤 좋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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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현지시간) 사전 공개된 베네치아비엔날레 한국관 내 조형물 '채도V'. / 사진 = 연합뉴스 |
세계적
현지에서는 한국관이 황금사자상 국가관상 후보 가운데 하나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국관이 비엔날레 참가 역사상 처음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을지 한국 예술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