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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 노년층을 대상으로 문화재 체험을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나왔다. [사진 제공 = 국립중앙박물관] |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오는 8일부터 6월 17일까지 매주 금요일 치매 노년층 대상 교육 프로그램 '문화재 오감표현'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문화재 오감표현'은 치매 노년층이 시각·후각·촉각 등 다양한 감각을 활용해 국립중앙박물관의 주요 소장품을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교육으로 지난 2019년부터 시작했다.
우선 박물관 소장품 중에서 도자기와 연관된 노년층의 지난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도자기를 감상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이와 관련된 지난 경험을 글과 그림 등으로 표현함으로써 각자 과거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이어지는 '기억의 향기'라는 시간에는 다섯 가지 냄새를 재현한 향을 맡으면서 이에 대한 기억이나 느낌을 공유할 수 있는 과정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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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 노년층을 대상으로 문화재 체험을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나왔다. [사진 제공 = 국립중앙박물관] |
박물관은 올해에도 용산구·강서구 등 지자체 치매안심센터와 협력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관끼리 협력하는 과정을 통해서 치매 노년층이 교육에 보다 안전하게 참여하면서 유익한 경험을 갖게 된다. 이 교육은 치매 노년층의 박물관 재방문과 사회 활동의 확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박물관은 앞으로도 현장 방문이 쉽지 않은 문화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박물관 문턱을 점차 낮춰나갈 것이다. 아울러 교육 대상의 유형에 걸맞은 교육을 제공하여 관람객이 박물관을 주체적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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