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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골퍼들이 코스에서 맞닥뜨리는 숱한 일화, 매너, 심리, 게임, 룰, 장비, 복장, 내기, 음식, 카풀, 레슨 등을 수필 형태로 터치한 책이다. 골프도 사람의 일이라 골프 자체보다는 동반자들의 행위에 감동받거나 때론 상처를 입는다. 이 책은 매너와 룰 준수를 비중 있게 다뤘다. 골프는 개인 종목이자 동시에 단체 종목이다. 골프 매너는 실력과 상관없다는 말이 있다. 골프 초보뿐만 아니라 고수도 매너를 명심해야 한다는 뜻이다. 책에서도 골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매너와 다양한 인간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이뤄지는 스크린골프를 먼저 접하고 골프장을 찾는 인구가 늘면서 골프장 매너문제가 많이 대두된다. 경기진행 속도, 룰 준수, 캐디 괴롭힘, 동반자간 예의 등에서 문제가 불거지면 즐거워야 할 골프가 서로에게 스트레스를 준다. 아무리 골린이라도 스크린골프장처럼 잔디에서 공이 저절로 올라오길 기다리면 되겠는가.
골프를 골프 자체로만 보지 말고 다양한 관점에서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프로선수 경기 장면에서 소재를 찾기도 했지만 심리학, 의학, 마케팅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했다. 때론 문학과 골프명언에서 영감을 얻었다. 골프에 심리학과 문학의 옷을 입혔고 독자에게 레슨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골프교수의 레슨도 장마다 실었다.
사진도 풍부하다. 짠하게 나온 프로 사진가의 작품이 아닌, 저자가 실제 골프장에서 일어나는 일상을 담은 사진을 수록했다. 오히려 더욱 현장감 있고, 정겨운 사진들이다.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골프장 풍경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정현권 전 매일경제신문 기자와 김명선 한국체육대학교 특임교수다. 정 기자는 매일경제신문에서 부장과 국장을 지냈고 스포츠레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골프와 인연을 맺었다. 앞서 '주말골퍼 10타 줄이기'를 펴내 독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2018년부터 매일경제 프리미엄뉴스에 '라이프 & 골프'칼럼을 격주로 연재중이다. 김 교수는 체육학 박사로 골프심리학에 대해 학생과 일반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있다. 2004년 KPGA에 프로골퍼로 입회했고, 2005년 미국 PGA(Playing Ability Test)를 통과했다.
임성재 프로골퍼는 추천서에서 "골프 속 인간관계를 다룬다는 점에서 프로 선수들에게도 일독을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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