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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드레아 거스키전 포스터 |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현대 사진의 거장 '안드레아스 거스키'의 신작 두 점을 포함한 4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하는 개인전을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출생의 안드레아스 거스키는 세계 미술품 경매 시장에서 작품이 가장 비싸게 거래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현대 사진의 거장으로 불립니다. 대표작인 ‘라인강 2’(Rhein II)는 2011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430만달러(한화 약 52억)에 낙찰되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사진’ 타이틀을 갖기도 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1981년부터 지금까지 작업해온 거스키의 대표작 40점을 선보입니다. ‘파리, 몽파르나스(1993)’, ‘99센트(1999)’와 같은 대표작을 포함해 두 점의 신작 ‘얼음 위를 걷는 사람(2021)’와 ‘스트레이프(2022)’가 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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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작_얼음 위를 걷는 사람 |
이번에 공개되는 신작 '얼음 위를 걷는 사람’은 라인강 인근 목초지에서 얼음 위를 걷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코로나 시대의 일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리두기를 경고하는 경찰들이 탄 경찰차가 보이고 마스크를 쓴 채 거니는 사람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신작 ‘스트레이프’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스키 코스의 엄청난 경사를 깊이감이 느껴지지 않는 평면으로 보여주는 작품으로 '안드레아스 거스키 표' 평면성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작품입니다.
전시실은 총 일곱 개로 구분되며 ‘조작된 이미지’, ‘미술사 참조’, ‘숭고한 열망’이라는 큰 주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필름 카메라로 촬영된 사진을 컴퓨터로 스캔해 편집하는 ‘디지털 포스트 프로덕션’ 과정을 도입한 작품과 추상 회화나 미니멀리즘 조각의 특성을 더한
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이번 안드레아스 거스키 개인전 ‘Andreas Gursky’은 오는 31일부터 8월 14일까지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서 전시됩니다.
[최희지 기자, whitepaper.cho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