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모습 뒤에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들의 현실은 잘 알려져 있죠.
특히 코로나19로 활동 무대가 줄어들면서 더 궁핍해졌는데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예술인들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는데, 새 정부에서는 달라질 수 있을까요.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능숙하게 골프 장비를 교체하고 골프공을 정리하는 이 사람, 바로 배우 한도협 씨입니다.
배우로서 첫 직장이었던 공연팀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공중분해 됐습니다.
무대가 뚝 끊긴 탓에 골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도협 / 배우
- "원하는 걸 하면서 돈을 벌면 정말 좋겠지만…. 물류회사에서도 일을 하고 건설 현장이나 무대 설치…."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예술인들이 예술 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한 해 수입은 평균 755만 원입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3년 만에 무려 41%나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정부 지원을 받기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재난지원금을 신청하려 해도 계약서 없이 일해온 탓에 소득이 줄었다는 사실을 증빙하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이종현 /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회장
- "열심히 기회를 찾았을 때 소정의 금액을 받았던 예는 있는데, 그게 지속적인 게 아니고 단발적인 것들이 굉장히 많다 보니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예술인들을 적극 지원한다는 공약을 내놨습니다.
특히 저소득 예술인들의 고용보험료를 지원해 줘,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을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청년 예술인들의 성장을 돕고, 장애 예술인들의 활동 기회를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지난 1월 8일)
- "세상과 소통하고 자신을 알리고 하는 그런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참 많이 갖도록 하는 것이 그 역시도 공정의 관점에서 대단히 중요합니다."
새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입지를 굳힐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김지웅 VJ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