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가수 조영남 씨가 부산 동명대에서 화투를 주제로 한 작품전을 연다.
그림 대작 사기 사건으로 5년간의 법적 공방 끝에 2020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이후 첫 개인전이다.
동명대는 27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본관 공연홀에서 '에브리바디 해피, 팝아티스트 조영남 전'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씨의 애장품 등 70여점을 공개한다. 이번 작품전은 전호환 동명대 총장과 조 씨의 깊은 유대감으로 성사됐다고 동명대 측은 밝혔다.
↑ 조영남 작품전 전시물 [사진 제공 = 동명대]
전시 개막 행사는 27일 오후 3시 동명대 동명갤러리에서 열린다. 오후 4시에는 옆 건물인 공연홀에서 조씨가 전시 기념으로 히트곡을 연주하며 그림 이야기를 할 예정이다. 축하사절단으로 이화숙 명지대 교수, 임영인 소프라노, 임철호 테너와 동명대 객원교수인 소프라노 그레이스 조와 골든벨의 김임경 가수도 무대에 선다.
조씨는 2011~2015년 화가 송모씨 등이 그린 그림에 가벼운 덧칠 작업을 해서 완성시킨 작품 21점을 17명에게 1억 5000여만원을 받아 판 사기 혐의로 기소됐지만 2020년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확정받았다. 당시 대법원은 "미술 작품이 제3자의 보조를 받아 완성된 것인지 여부는 구매자에게 필요한 정보라고 보기 어렵다"며 "검찰은 사기죄의 기만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공소제기를 했는데 미술 작품의 저작자가 누구인지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부산 = 박동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