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한국영화를 총결산하는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트로피의 주인공에 대해서도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종상영화제는 상처만 남겼고, 대한민국영화대상은 아예 취소됐습니다.
이처럼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보니 청룡영화상 시상식 결과에 더욱 관심이 뜨겁습니다.
일단 이번 시상식은 '대중과 평단의 힘겨루기'로 압축됐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메가톤급 흥행을 했던 '국가대표'가 10개, '해운대'가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고, 흥행보다는 평단의 박수를 받았던 '박쥐'와 '마더'가 각각 10개, 8개 부문 후보에 올랐습니다.
시상식의 꽃인 남녀 주연상 수상자도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여우주연상 부문은 거의 모든 시상식 트로피를 휩쓸었던 김혜자 씨와 함께, 데뷔 11년 만에 메이저 시상식 주연상을 노리는 하지원 씨의 2파전이 될 전망입니다.
반면 남우주연상 부문은 지난해 수상자인 김윤석 씨가 2연패를 노리고 있지만, 경쟁자들의 면면이 만만찮습니다.
장동건 씨는 2004년 주연상을 비롯해 조연상과 인기스타상, 신인상 등 청룡의 상이란 상은 모두 휩쓸었던 이른바 '그랜드슬래머'입니다.
여기에 2007년 무관의 설움을 씻고 주연상을 받았던 송강호 씨와 충무로 최고의 '젊은 피' 하정우 씨, 그리고 안방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선 굵은 연기를 보였던 김명민 씨까지 가세해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15개 트로피의 향방은 내일 밤 가려집니다.
MBN뉴스 김천홍(blog.naver.com/szoma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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