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 전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천안함 피격 100% 북한 잘못은 위험한 발언"

장예찬 “이경, 유족에 사과하라” 촉구
최원일 전 함장 “민주당 당론인가”

↑ (왼쪽부터) 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장예찬 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청년본부장. / 사진=이경 페이스북, 연합뉴스

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천안함 피격은 100% 북한 잘못”이라는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본부장 발언에 대해 “상당히 위험한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전 대변인은 오늘(18일) YTN 뉴스라이브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 외교안보 분야에 이명박(MB)정부 인사들이 배치됐다며 대북 관계 긴장 악화를 우려하는 질문에 “우려가 있다. 이명박 정부 때 북한과의 관계가 상당히 좋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반면 장 전 청년본부장은 “왜 우려냐”며 “이명박 정부 시절에 북한이 우리를 공격했던 것이 우리 정부 잘못인가? 북한 잘못이다. 왜 대한민국 정부에 책임을 돌리는 것을 전제로 하는 질문을 하는지 납득되지 않는다”며 반발했습니다. 이어 “천안함 피격은 100% 무리한 도발과 공격을 감행한 북한의 잘못이고 거기에 얼마나 엄정 대처했는지를 놓고 성과를 따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전 대변인은 “‘북한의 잘못이지 무슨 우리나라의 잘못이냐’라고 한 얘기는 상당히 위험한 발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외교안보가 같이 붙어 다니는 것은 외교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이명박 정부) 당시 외교가 어땠는가. 그래서 우리는 안보가 어떻게 뒷받침 돼 있었는가에 대해 문제를 지적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언론과 국민 그리고 결과적으로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과거 정부 중요직에 있었던 사람들이 어떤 발언을 했고 무엇이 잘못됐는지 분석을 했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장 전 청년본부장은 “‘다 북한 잘못은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이야말로 정말 위험한 발언”이라며 “대선 레이스 초기에 민주당 대변인 출신이 천안함과 관련해서 망언을 했다가 사과했다”며 천안함 생존 장병과 유족, 연평도 폭격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전 대변인은 “안 계신 분에 대해서 비판할 필요 없다. 그리고 그 발언을 제가 했냐”며 따져 물었습니다.

방송 이후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SNS를 통해 “방송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작년 발언이 오버랩된다”며 “천안함은 북한소행이 아니라는 것은 민주당 당론인가. 지난 대선 후보도 천안함 잠수함 충돌이라는데 사과도 해명도 없었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한편, 조상호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지난해 6월 한 방송에 출연해 최 전 함장을 겨냥해 “생때같은 자기 부하들을 다 수장시켜놓고 제대로 된 책임이 없었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