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금동삼존불감. [사진출처 = 연합뉴스] |
17일 간송미술문화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전날 입장문에서 "경매 후 금동삼존불감은 헤리티지 다오가 케이옥션을 통해 구매한 후 재단에 기탁했다"고 말했다. 기탁은 소유권을 완전히 넘기는 기증과 달리 물품 관리를 맡기는 행위를 뜻한다.
재단은 "헤리티지 다오는 금동삼존불감이 본래 있던 간송미술관에 영구히 보존되면서 전시 등에 활발히 활용될 수 있도록 영구기탁하고 소유권의 51% 지분을 간송미술문화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헤리티지 다오가 금동삼존불감을 매입하고 절반 이상의 지분을 다시 기부한 배경과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재단은 헤리티지 다오에 관해 "글로벌 문화 애호가들의 블록체인 커뮤니티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오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공동 투자 조합으로, '탈중앙화 자율조직'을 뜻한다.
간송 전형필의 후손은 지난 1월 금동삼존불감과 금동계미명삼존불입상 등 국보 2점을 케이옥션 경매에 내놓았으나 모두 팔리지 않았다. 국보가 미술품 경매에 나오기는 처음이었다.
유찰된 2점 중 금동계미명
간송미술문화재단은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국보 금동삼존불감에 대한 영구 기탁과 지분 기부를 결정해준 기부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