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화랑미술제 16일 세텍서 VIP 개막

↑ 이배 LEE Bae, 무제 Untitled, 2020, 캔버스에 미디움 아크릴, 숯 Acrylic medium with charcoal on canvas, 81 x 65 cm [사진 제공 = 우손갤러리]

올해 미술시장 첫번째 장터가 국내에서 가장 오래 역사를 지닌 '화랑미술제'로 열린다. 시장 호황 덕분에 역대 가장 많은 화랑들이 참여한다.
한국화랑협회는 오는 16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학여울역 세텍(SETEC)에서 제40회 화랑미술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1979년 처음 개최된 국내 최장수 아트페어로 매년 가장 먼저 열려 한 해 미술 시장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다. 올해 행사에는 역대 최다 규모인 143개 회원화랑이 작가 800여명의 회화, 판화, 조각, 설치, 미디어 등 작품 4000여점을 출품한다.

↑ 심문섭 SHIM Moonseup, 제시 The Presentation, 2019, 캔버스에 아크릴 Acrylic on canvas,130 x 194 cm, 51.2 x 76.4 in [사진 출처 = 가나아트]

특히 한국화랑협회가 오는 9월 세계 3대 아트페어인 영국 프리즈와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를 공동 개최하고 위성 전시인 '키아프 플러스'를 세텍에서 여는 만큼 올해 아트페어의 전초전 성격이 짙어졌다.
황달성 한국화랑협회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에서도 유독 한국 미술 시장 분위기가 좋아서 올해 화랑미술제 매출은 전년의 2배, 전체 미술 시장은 3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회원 화랑들이 엄선한 신진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나오기 때문에 미술 시장에 새로 진출하는 MZ세대 등 수집가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이건용, Bodyscape 76-3, 2019, 캔버스에 아크릴 [사진 제공 = 리안갤러리]

미술계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견 작가들 작품도 출품된다. 국내 1세대 행위 예술가 이건용의 연작 회화 '바디스케이프(Bodyscape)', '숯의 화가' 이배 작품이 출품된다. 이우환, 이강소, 김창열, 박서보 등 국내 대표 작가들 작품도 나온다. 우태경, 최수인, 쿤 등 신세대 작가들의 작품도 전속 갤러리들을 통해 관람객을 맞이한다.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화랑미술제 신진작가 특별전 'ZOOM-IN'도 미술계 신춘문예로 주목된다. 올해 신청자 446명 중에 선발된 김선혁, 김시원, 김용원, 오지은, 이상미, 이혜진, 전영진 등 최종 7명이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는 예술경영지원센터 지원으로 신진 작가들이 비평가들의 심층 분석을 바탕으로 대담하는 아티스트 토크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