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사는 우크라이나인들은 고국에서 들려오는 처참한 소식에 가슴이 타들어갑니다.
러시아 대사관 앞에 모여 고국의 평화를 기원하는 이들을 정설민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기자 】
4년 전 우크라이나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트로트 가수 레오 씨.
요즘 인기를 얻으면서 자신을 찾는 곳이 많아졌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습니다.
고국에서 들려온 전쟁 소식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레오 / 우크라이나 출신 트로트 가수
-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는지 생각도 못 했어요. 우크라이나에 대해서 지금 이야기하면 눈물 밖에 나올 수 없어요."
6년째 한국에서 살고 있는 마리아 씨, 부모님이 계신 지역도 위험에 처하면서 가슴이 타들어갑니다.
▶ 인터뷰 : 마리아 / 한국 거주 우크라이나인
- "친구랑 이번 주 (우크라이나에) 가려고 했는데, 알아보니까 아예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에 아직 여기 있어요."
고국을 걱정하며 러시아 대사관 앞으로 모여든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모두 300여 명.
모두 한목소리로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고, 한국 사회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안냐 / 우크라이나인 (현지 편지 대독)
- "우크라이나에게는 1분 1초가 버티기 힘듭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이 전쟁을 멈추게 도와주세요."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이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멈출 때까지 매주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지웅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