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열풍에 ‘포켓몬 빵’ 재출시…SNS서 매장 위치 공유하기도
↑ 재출시된 포켓몬빵 / 사진=SPC삼립 |
16년 만에 돌아온 '포켓몬빵'에 20·30세대가 푹 빠졌습니다. 제품이 입고되는 족족 동나면서, 발품을 파는 것 또한 마다하지 않는 이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들이 포켓몬빵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작위로 제품에 들어있는 '띠부띠부씰'을 모두 모으기 위해서입니다.
SPC삼립은 지난 23일 포켓몬빵 7종을 다시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1998년 처음 등장해 2006년 단종된 당시 제품 그대로입니다. 한창 잘 나가던 때 포켓몬빵의 판매량은 월평균 500만개에 달했습니다. 빵은 버리고 띠부띠부씰만 갖는 어린이들이 늘어나면서 사회적으로 논란이 일었을 정도였습니다.
달라진 것은 151개의 띠부띠부씰이 159개로 8개 늘어나 온전한 컬렉션을 완성하기 더 어려워졌다는 점과 첫 출시 당시 500원이었던 가격이 1000원 중반대로 껑충 올랐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어엿하게 어른이 된 '어른이'들은 가격에 개의치 않고 포켓몬빵을 사들이는 모습입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포켓몬빵을 종류별로 싹쓸이해 왔다는 후기가 넘치고 있습니다. 재고가 남아있는 매장 위치를 공유하는가 하면 자신이 모은 '컬렉션'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RM도 지난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구매 인증 후기를 남겼습니다.
전문가들은 포켓몬빵의 흥행 또한 키덜트 문화의 일환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키덜트란 키드(kid·아이)와 어덜트(adult·어른)의 합성어로 20, 30대의 어른이 됐는데도 여전히 어렸을 적의 분위기와 감성을 간직한 성인들을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상품을 구매하는 것에서 나아가 기업의 공식 홈페이지나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제품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판매에 직접 관여하는 성향을 보인다"며 "고객과의 직접 소통으로 재출시되는 제품들은 성공 가능성이 높아 업체들이 소비자들의 동향을 빠르게 살피는 편"이라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