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이루어져 계획한 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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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
23일(현지 시간) BBC는 미국 루이빌대학교의 신경외과 전문의인 아즈말 젬마 박사가 속한 한 연구팀이 그제 (22일) 발간된 '노화 신경과학 프론티어스(Frontiers in Noing Neuroscience)'에 실은 뇌 활동 연구에서 인간은 죽기 직전 삶의 중요한 순간을 회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우연히 87세 고령의 간질 환자의 뇌파를 측정하던 중 갑자기 심장마비가 발생해 환자의 사망 과정에서의 뇌파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환자가 숨지면서 환자의 사망 직전과 이후 약 15분 간의 뇌파가 고스란히 기록됐습니다.
환자는 숨지기 직전 약 30초 동안 꿈을 꾸거나 기억을 회상하는 듯한 뇌파의 패턴을 보였습니다.
이는 인간이 죽기 직전 특정 시간 동안 짧게 자신의 삶을 회상하는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연구를 이끈 아지말 젬마 박사는 "이번 사례는 죽어가는 뇌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라면서 "정말 우연히 이루어진 것으로 이같은 실험을 계획한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뇌파 상으로 환자의 심장이 뇌에 혈액공급을 중단하기 30초 전에 뇌파가 꿈 혹은 추억을 회상하는 패턴을 보였다"면서 "아마도 우리가 인생에서 경험한 것의 마지막 회상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연구팀은 실제로 뇌파만으로는 환자가 과거를 회상했는지 증명할 수 없
젬마 박사는 "철학적인 관점에서만 본다면 뇌는 죽기 직전 과거의 나쁜 점 보다는 좋은 점을 떠올리게 할 것"이라면서 "임사체험은 여전히 신비롭고 영적인 것이지만 이와같은 발견은 과학자들이 살아가는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