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103주년 맞아 상해 독립신문 원본 첫 공개

↑ 상해 독립신문 177호에 항일영웅 채찬(백광운)장군이 실린 모습 [사진 제공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1절 103주년을 맞아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발행한 독립신문 원본 5개호가 대중에 공개된다. 이를 통해 만주 독립운동단체 정의부 선언서와 독립운동가 채찬 장군, 김형모의 모습 등 새로운 사실도 파악할 수 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국내외에서 유일하게 소장하고 있는 상해본 독립신문 5개호 원본을 공개하는 전시를 오는 28일부터 3월 29일까지 박물관 1층 로비에서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신문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관지로 1919년 8월21일 창간해 현재 207호(1926년 11월30일자)까지 전해지고 있다. 연세대와 독립기념관 등도 소장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소장본은 177호(1924년10월4일, 4면)과 178호(1924년11월29일, 4면) 179호(1924년 12월13일, 4면), 180호(1925년 1월1일, 4면), 195호(1926년 10월23일, 8면)이다.
박물관 측이 5개호 기사를 분석한 결과 새로운 사실도 파악됐다. 우선 180호에서 기존에 동아일보와 신한민보 단신에 실렸고 일본 정보기록만 있던 만주지역 대표 독립운동 단체 정의부의 선언서와 선언서 원문이 확인됐다. 177호에는 의병 출신으로 신흥무관학교를 나와 무장투쟁에 전념한 항일영웅 채찬(백광운)장군의 사진과 약력, 선언서 추도문이 수록됐다. 178호에는 당시 임시정부 국무총리 겸 대통령 대리인으로 강고한 대한민국임시정부를 호소한 백암 박은식의 논설이 게재됐고, 195호에는 법조인 출신으로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령에 취임해 민족통합 필요성을 호소한 홍진의 서한이 게재됐다. 178호에 독립운동가 김형모의 사진도 실렸다.
박물관 측은 2016년 영인본 간행과 2017년 웹콘텐츠 구축을 통해 정보를 전달한 적은 있으나 이번 원본 공개에 맞춰 중고생도 읽을 수있게 24면 전체를 현대어로 풀고 전시할 뿐 아니라 28일 오전 10시 관람객들을 위한 전문가 강연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