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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이쿠, 오늘도 행복했네 |
"사람이 약해지는 이유는 약점을 감추려고 하기 때문이다. 다 감췄다고 생각했는데 드러나니까 더 당황한다. 오히려 약점을 드러내 팩트로 만들면 충격은 덜하다. 어떨 땐 치유가 되기도 한다. 아픔이 줄면 그만큼 행복해진다."
- 39p 일부 발췌
봉숭아 학당의 개그맨으로 친근한 개그맨 이정수가 평범한 일상의 기록을 통해 '행복'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불행해서 행복해지기로 했다는 그는 6년 동안 적은 일상의 기록을 통해 행복이 멀리 있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행복을 위해 그가 지키는 생활 지침을 몇 가지 소개하자면 '슬플 때, 기분 나쁠 때, 싸웠을 때도 셀카를 찍고, 낮잠을 자는 것' 입니다. 단순해 보이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사건을 대하는 현명하고 건전한 태도가 담겨 있습니다.
일상이 행복하다고 느껴지지 않는 독자가 있다면 이 책을 읽으며 일상 속 행복을 찾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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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정전쟁 - 세금과 복지의 정치경제학 |
"2020년 총선 때 보았던 전 국민 재난지원금의 위력은 대단했다. 일단 보편적으로 전 국민에게 지급하고 애국심에 호소하며 기부형 반납을 권유했지만, 약 98%의 가구가 돈을 받아썼다. 평소 인간의 합리성과 사회 전체의 후생을 강조하던 전문가들도 당장 쓸 수 있는 공돈이 100만 원 생긴다면 당초 기부를 생각했더라도 흔들릴 수 있다. 부자들은 돈의 한계효용이 낮으므로 기부를 많이 할 것이라 한 예상도 빗나갔다. 정치는 곧 돈이고, 돈이 승리를 약속한다면 돈풀기를 주저할 정치인은 드물다. 하지만 이런 일회성 지원금과 달리 한 나라의 복지 체제로서 누구에게나 같은 금액을 꾸준히 지급하겠다는 제안은 역공을 받을 수 있는 위험한 선택이다. 재난지원금과 정반대로 여론이 흐를 수 있기 때문이다."
- <1장 복지 논쟁의 축소판 , 왜 기본소득인가> 중 일부 발췌
갑자기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양극화와 불평등을 가속화 시켰습니다. 전 세계가 같은 문제로 신음하며 각 국의 중산층 이하 서민들과 영세한 자영업자들이 큰 타격을 입었고, '복지 확대 요구'를 해소할 수 있는 재원 마련은 시대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대통령 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소상공 방역지원금', '기본소득제' 등 선심성 공역으로 흐를 수 있는 정책들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나랏빚'을 무작정 늘려도 괜찮은가에 대한 우려도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외면할 수 없는 현실에 꺼내지는 증세에 대한 논쟁. 하지만 조세 계획도 쉽지 않습니다. IMF와 같은 국제기구들이 제시하는 "One size fits all"식 처방도 우리 실정에 맞다는 확신이 들지도 않습니다.
저자는 그가 진행한 오랜 연구와 각국 재정 정책 등을 검토하며 한국형 재정 청사진을 담아 우리가 마주한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코로나 이후의 삶은 복지국가의 시대에 가까워진 삶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사회의 미래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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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의 모스 부호 |
"세상이든 자신에게서든 도망치는 상상을 한 번이라도 안 해본 사람이 있을까. 난 맨날 하는 것 같다. 하지만 결국 학교에서 하루 종일 '집에 가고 싶다'라고 하던 친구도 마지막까지 집에 가지 않았고, 다 그만두고 싶다던 아저씨도 내일 아침 또다시 잠을 이기고 회사에 갈 것이다. 다들 무엇에 묶여 도망가지 못하는 것일까? 포기하지 못할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포기하지 못할 것들이 바로 내가 아파하면서도 웃으며 살아가는 10대의 이유이다."
- 132p 일부 발췌
'청소년 작가 만들기 프로젝트'의 별 1호로 선정된 고등학교 2학년 김민지 작가가 발간한 책입니다. 책을 읽고 글쓰는 것을 좋아하는 고등학생의 체험과 사색이 담긴 60편의 시와 25편의 에세이를 하나로 묶었습니다. 아직은 미숙하지만 그래서 더 순수한, 과장이나 꾸밈없는 저자의 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평소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듣는 편이지만, 이 책을 통해서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힘을 가지면 모두 변해버리는 세상에서 각자 담을 수 있는 크기만큼 사람들에게 힘이 주어지면 좋겠다고 말하는 저자는 세상에 대한 소박하지만 간절한 바람들을 글을 통해 전합니다.
[최희지 기자 / whitepaper.cho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