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의 남자' 홍상수 감독이 '소설가의 영화'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 다음인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은곰상을 3년 연속 수상한 건데 이번에는 정말 홍 감독이 얘기한 것처럼 예상치 못한 낭보입니다.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상작은) 홍상수 감독의 '소설가의 영화'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으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얼떨떨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김민희와 포옹을 한 뒤 무대 위로 오릅니다.
▶ 인터뷰 : 홍상수 / 영화감독
- "나는 정말로 수상을 예상하지 못했다. 매우 놀랐고 얘기를 더 해야 할 것 같은데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번 수상으로 3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네 번째 은곰상 수상입니다.
배우이자 제작실장으로 참여 한 김민희도 무대에 함께 올라 "관객들이 영화를 사랑해주신다는 걸 느꼈다."며 "감동적이고 잊지 못할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소설가의 영화'는 소설가 준희의 만남들을 포착하고 우연히 만난 배우 길수에게 영화를 만들자고 제안하는 이야기를 흑백 화면으로 담아냈습니다.
현 시대를 반영하듯 마스크를 쓴 채 연기하는 배우들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오는 5월 개최되는 칸 영화제에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초청을 받는 등 올 한해 우리 영화의 활약상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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