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TS(방탄소년단) 리더 RM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박대성 화백의 작품 고미 인스타그램 캡쳐. [사진 제공 = 경주엑스포공원] |
미술 애호가로 알려진 RM은 전국 미술관을 다니며 인증샷을 남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8일 경주엑스포공원에 따르면 RM의 솔거미술관 방문은 그가 지난 7일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들을 통해 알려지게 됐다.
그가 업로드 한 사진 중 수묵화 사진은 솔거미술관에서 전시 중 인 박대성 화백의 작품 '금강폭포'와 '고미', '몽유 신라도원도'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은 곧바로 솔거미술관 운영스텝에게 확인한 결과 RM이 일행 한명과 함께 지난 5일 오후 2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한 시간 가량 솔거미술관 작품 전시관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관 뿐만 아니라 부속 전시실인 박대성 화백의 화실을 재현한 '작가의 방', 박대성 화백의 도록과 언론보도 등을 전시한 아카이브실 등도 둘러봤다. RM은 박대성 화백의 작품 앞에서 사진을 찍거나 한참을 서서 진지하게 감상하기도 했다.
↑ BTS(방탄소년단) RM이 지난 5일 경주솔거미술관을 방문한 기념으로 올린 인스타그램 사진. [사진 제공 = 경주엑스포공원] |
우리 시대의 겸재 정선(鄭敾)으로 불리는 박대성 화백은 한국화 최고의 거장으로 꼽힌다. 2020년 옥관문화훈장을 받았고 금복문화상, 문신미술상, 중앙미술대전 대상 등 화려한 수상 이력을 갖고 있다. 특히 올해 가을에는 한국화가로서는 처음으로 LA카운티미술관 등 미국 전역 순회 전시회가 예정돼 있는 등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솔거미술관에서 열리는 한국화 특별기획전 '원융무애' (2021년 11월 6일~2022년 5월 29일)전시에서는 박대성 화백의 신작을 만날 수 있다.
인증사진에 나오는 작품은 박대성 화백의 신작 '금강폭포'의 경우 세로 길이 3.5m에 달하는 대형 작품으로 부감법을 활용해 폭포 아래서 위를 올려 보는 것 같은 감동을 준다. 또한 '몽유 신라도원도'는 가로 길이만도 12m에 달하는 국내에서 제작된 최대 수묵화 작품으로 천년 신라의 거의 모든 유물이 꿈결에서 본 것 같은 몽환적인 기법으로 표현돼 솔거미술관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이에 앞서 RM은 지난해 8월에도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 박대성 화백의 개인전시회 '정관자득(靜觀自得)'전을 방문해 작품사진을 BTS공식 트위터에 올려 이전부터 박대성 화백의 한국화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술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사람)'으로 불리는 RM은 그간 전국 미술관을 다니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자연스레 그가 국내 어떤 미술관을 방문했는지는 팬들의 모든 관심사다. BTS팬들 사이에서는 'RM 미술관 투어'가 생겼을 정도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은 이번 RM의 경주엑스포 솔거미술관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토요일(12일)부터 오는 21일(월)까지 10일 간 솔거미술관 방문객 중 매일 10명을 추첨해서 RM이 사진으로 남긴 '몽유 신라도원도' 포스트를 증정할 계획이다.
↑ BTS(방탄소년단) RM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박대성 화백의 작품 몽유 신라도원도 인스타그램 캡쳐. [사진 제공 = 경주엑스포공원] |
류희림 경주엑스포대공원 사무총장은 "RM의 솔거미술관방문이 경주엑스포대공원뿐만 아니라 천년고도 경주가 세계에 알려지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경주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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