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오락관' 25년간 맡았던 MC 허참, 간암 투병 끝에 별세

1971년 동양방송 '7대 가수쇼' 데뷔 이후 가요 프로 MC로 활약
대표작 KBS '가족오락관'…첫 회부터 최종회까지 25년간 진행

↑ 허참. / 사진 = 연합뉴스

예능프로그램 '가족오락관'을 25년간 진행했던 MC 허참이 향년 73세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1일 방송가에 따르면 고인은 간암으로 투병 생활을 하던 중 오늘 세상을 떠났습니다.

허참은 1971년 동양방송 '7대 가수쇼'로 데뷔했습니다. 이후 탁월한 입담으로 '쇼쇼쇼', '도전 주부가요스타', '가요청백전', '올스타 청백전' 등의 MC로 활약했습니다.

대표작은 KBS 예능 '가족오락관'으로 1984년 4월 첫 방송부터 2009년 4월 최종회까지, 25년간 진행을 맡았습니다. MC 자리를 비웠던 기간은 1980년대 중반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했던 일주일뿐이었습니다.

고인은 '가족오락관'이 종영된 이후에도 MBN '엄지의 제왕'과 SBS '트로트 팔도강산', KBS '도전 주부가요스타'·'트로트 팔도 강산', 경인방송 '8도 노래자랑', 엠넷 '골든 힛트송' 등 음악 프로그램 MC로 활동했습니다.

2003년에는 음반 '추억의 여자'를 발매하며 가수로 데뷔했고, 최근까지 KBS '불후의 명곡 - 전설의 명MC 특집',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등 방송 출연을 해왔습니다.

허참은 지난달 13일 방송된 JTBC '진리식당'에 출연해 건강 악화를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그는 2008년 건강검진 결과를 말하며 "(대장에서) 용종도 아니고 암으로 가는 선종이 발견됐다. 간에 닿을 정도로 붙을락 말락이었다. 그 이후 장 건강을 꾸준히 챙기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사망 소식을 전하며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발인은 2월 3일 오전 5시 20분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