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부처'로 추앙받은 틱낫한 스님이 향년 95세로 열반했습니다.
평화 운동가이기도 했던 틱낫한 스님은 세 차례 방한하는 등 한국과의 인연도 깊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계적 불교 지도자인 틱낫한 스님이 향년 95세로 열반했습니다.
베트남 출신인 틱낫한 스님은 티베트의 달라이 라마와 함께 '살아있는 부처'로 꼽혔습니다.
불교 원리를 정치와 사회 개혁에 적용하는 '참여불교' 운동으로 전 세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 인터뷰 : 틱낫한 / 불교 지도자 (2004년)
- "당신의 공동체는 사회 개혁을 위한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고, 당신은 최고의 의지를 갖추게 될 것입니다."
1960년대 반전 운동을 벌이다 베트남에서 추방된 뒤 오랜 기간 망명생활을 했습니다.
틱낫한 스님과의 만남에서 큰 감명을 받은 마틴 루서 킹 목사가 그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에서 주로 활동한 틱낫한 스님은 2014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2018년 고국인 베트남으로 돌아왔습니다.
우리나라와 인연도 깊었습니다.
▶ 인터뷰 : 틱낫한 / 불교 지도자 (2003년)
- "우리 안에 평화가 있으면 그것을 바탕으로 우리 바깥의 평화도 함께 일굴 수 있습니다."
세 차례 한국을 방문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으며, '화'와 '귀향'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틱낫한 스님이 실천하는 불교운동가였다며,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
화면제공 : 플럼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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