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우주연상 후보 이정재, 수상 불발
배우 오영수가 ‘오징어 게임’으로 한국 배우 최초 골든글로브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오영수는 10일(한국 시각) 제79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TV부문 남우조연상(Best Supporting Actor, Television)을 받았습니다.
오영수는 올해 세 번째로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에 도전하는 ‘석세션’의 키에라 컬킨, ‘더 모닝쇼’의 빌리 크루덥, 마크 듀플라스, ‘테드 라소’의 브렛 골드스타인 등 쟁쟁한 후보들과 경합을 벌인 끝에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이로써 오영수는 한국 배우 최초 ‘골든글로브’ 수상자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습니다. 한국계 배우인 샌드라 오, 아콰피나가 연기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한국 드라마나 한국 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가 연기상을 수상한 적은 없습니다. 지난해 영화 ‘미나리’로 유력 후보로 예상된 윤여정도 후보 지명에서 제외됐습니다.
오영수는 이날 넷플릭스를 통해 수상소감을 전했습니다. 그는 “상 소식을 듣고, 생애 처음으로 내가 나에게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했다”며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다. 우리 문화의 향기를 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안고, 세계의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아름다운 삶을 사시길 바란다. 고맙다”라고 전했습니다.
같은 작품에 출연해 TV 드라마 부분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이정재의 수상은 불발됐습니다. 남우주연상은 ‘석세션’의 제레미 스트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드라마 작품상 또한 ‘오징어게임’으로 한국 최초 수상 여부로 관심을 모았지만 ‘석세션(Succession)’의 몫으로 돌아갔습니다.
한편,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