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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왓슨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팔레스타인의 시위 장면과 '연대는 동사다(Solidarity is a Verb)'라는 문구가 합성된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은 지난해 5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폭격했을 당시 '배드 액티비즘 컬렉티브'라는 단체가 게시해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왓슨은 '연대는 우리가 같은 감정이나 삶, 육체를 갖고 있지 않아도 공통의 기반에 산다는 것을 인식하고 헌신하며 행동하는 것'이라는 페미니스트 학자 사라 아메드의 글도 함께 인용했다.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고, 특히 팔레스타인 활동가들에게 폭넓은 응원을 받았다.
반면 이스라엘 주요 인사들에게서는 비난 세례가 쏟아졌다. 다니 다논 전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왓슨의 게시물을 공유하고 '해리포터' 호그와트 기숙사의 '그리핀도르 10점 감점제도'를 패러디해 "반유대주의로 그리핀도르 10점 감점"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현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인 길라드 에르단도 자신의 트위터에 "픽션이 해리포터에서는 통할지 몰라도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다"며 "만약 현실에서 통한다면 해리포터 마법이 여성을 억압하고 테러를 지원하는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폐악들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다논 전 대사 발언에 대해 레아 그린버그 '인디비저블 프로젝트' 창립자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연대를 위한 기본적 표현조차 막으려는 냉소적이며 악의적인 반유대주의 무기화의 전형"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올해 31세인 왓슨은 자신의 SNS 등을 통해 공공연하게 페미니스트임을 표명해왔으며 2015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목록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신윤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