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최강팀을 가리는 FA컵 결승전에서 수원 삼성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거미손' 이운재 선수는 승부차기 선방으로 MVP에 선정됐습니다.
조현삼 기자입니다.
【 기자 】
'전통 명가' 수원이 2시간에 걸친 접전 끝에 FA컵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지난 2002년 우승 이후 무려 7년 만입니다.
선제골은 전반 27분 프리킥 기회에서 나온 홈팀 성남의 차지였습니다.
수원은 경기 내내 성남 골문을 두드렸지만, 밀집 수비에 막혔습니다.
결정적인 득점 찬스에서는 번번이 사샤의 발에 걸렸습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얻어낸 페널티킥을 에두가 성공시키며 1-1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냅니다.
연장전을 득점 없이 마친 두 팀은 FA컵 결승전 사상 네 번째의 승부차기에 돌입합니다.
여기서 수문장 이운재가 두 명의 키커를 연달아 잡아내고, 우승과 함께 MVP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 인터뷰 : 이운재 / 수원 삼성 골키퍼
- "경기에 들어와서 하나하나 공을 보고 하다 보니깐 마지막 두 개를 잡는 선방을 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벼랑 끝에 몰렸던 차범근 감독은 이번 우승으로 올해 무관의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 인터뷰 : 차범근 / 수원 삼성 감독
- "너무 감격스럽습니다. 올해 상당히 어려운 시즌을 보내서 오늘 이 경기를 꼭 이겼으면 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했습니다."
우승 상금 2억 원을 차지한 수원은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티켓을 2년 연속으로 따냈습니다.
▶ 스탠딩 : 조현삼 / 기자
- "이번 시즌 부진한 성적으로 6강 플레이오프에 탈락했던 수원은 FA컵 정상에 오르며 자존심을 지켜냈습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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