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가 9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습니다.
필라델피아의 박찬호 선수는 네 번째 월드시리즈에 등판해 좋은 투구를 보여줬지만, 팀이 패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찬호의 역투도 뉴욕 양키스의 우승을 저지하지는 못했습니다.
3대 7로 뒤진 6회 1사 1루서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
강타자 데릭 지터를 맞아 시속 150km(93마일)짜리 강속구를 던져 1루 땅볼을 유도했습니다.
다음 타자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도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감했습니다.
7회 말에도 박찬호는 강타자 마크 테세이라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올렸습니다.
계속해서 이어진 알렉스 로드리게스와의 승부.
「유리한 볼 카운트 땅볼 타구를 유도했지만, 타구 방향이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절묘하게 굴러가면서 안타를 허용했고」, 박찬호는 마운드를 넘겨줬습니다.
「박찬호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월드시리즈에서 3⅓이닝 동안 단 2안타만 내주고 실점을 1점도 주지 않는 완벽한 투구내용을 보여줬습니다. 」
박찬호의 역투에도 월드시리즈 챔피언 반지는 결국 뉴욕 양키스에게 돌아갔습니다.
양키스는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2회 말 투런 홈런을 포함, 혼자 6타점을 몰아친 일본인 타자 마쓰이 히데키의 원맨쇼를 앞세워 7대 3 승리를 거뒀습니다.
마쓰이는 동양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MVP에 뽑혔습니다.
이로써 양키스는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필라델피아를 꺾고 통산 27번째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