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금자씨' 속 이영애 딸, 미 육군 중위로 한국 근무

유엔사 의장대 선임참모 커스틴 권 중위

2005년 개봉한 이영애 주연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 출연했던 아역배우가 미 육군 중위가 되어 한국의 유엔군사령부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입니다.

유엔사는 오늘(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의장대에서 선임 참모로 근무 중인 미 육군 커스틴 권 중위가 한국에서 아역배우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권 중위는 어린 시절 '권예영'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에서 배우로 활동했습니다.

권 중위는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주인공 이영애가 호주로 입양보낸 딸 '제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배우 생활을 접고 미국으로 돌아가 육군에 자원입대한 권 중위는 조부모의 모국인 한국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권 중위의 조부모는 한국전쟁 이후 미국에 정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 중위는 육군에 자원입대한 이유에 대해 "조부모로부터 배운 자유의 소중함 때문"이라며 "이런 자유를 지키기 위해 입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한국의 '정'을 사랑한다"며 "정이 한국문화를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