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고군산군도 수중에서 난파선의 흔적과 고려청자 등 약 200여 점의 유물이 발견됐습니다.
내년 본격적인 시굴에 나서면 태안 마도에 이어 제2의 수중 보물창고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희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63개 섬으로 이뤄진 전북 군산의 고군산군도.
이곳 수심 5m 바다 아래에서 나무로 만든 노와 닻, 닻돌이 발견됐습니다.
고선박이 난파된 흔적으로 보입니다.
주변에는 고려청자들이 다발로 포개진 채로 흙 속에서 발견됐습니다.
깨지기도 하고 색도 바랬지만, 특유의 멋을 잃지 않은 조선백자도 함께 나왔습니다.
이곳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유물은 고려청자 125점, 백자 49점 등 200점가량에 달합니다.
▶ 인터뷰 : 홍광희 / 국립해양문화재 연구소 연구원
- "고려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기의 다양한 종류의 유물들이 넓은 범위에서 확인됐습니다. 그래서 그만큼 여러 척의 선박이라든지 난파선들이 존재할 가능성이…."
고군산군도 해역은 많은 배가 닻을 내리고 정박하기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1872년에 제작된 '고군산진 지도'에는 선박이 머무르던 해역으로 표기돼 있어 여러 선박이 매몰돼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2007년 이후 5척의 난파선과 3만 점이 넘는 유물이 발견돼 '바닷속의 경주'라고 불린 태안 마도에 이어 고군산군도 해역이 수중 보물창고가 될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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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조계홍 기자
영상편집: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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