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살펴보는 오늘의 화제, 픽뉴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상은 기자와 함께합니다.
【 질문 1 】
첫 번째 키워드, 첫 골든글로브 후보. 혹시 제가 생각하는 그 드라마인가요?
【 기자 】
생각하고 계신 드라마가 혹시 오징어게임인가요?
【 앵커 】
네 오징어게임 맞습니다.
【 기자 】
그렇다면 맞히셨습니다.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이 한국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골든글로브 TV 시리즈 드라마 부문 작품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까지 3개 부문 후보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스눕독 / 래퍼
- "베스트 TV 시리즈 드라마 부문 후보…오징어게임!"
남우주연상에는 이정재 씨가 남우조연상에는 오영수 씨가 후보에 오른 건데요.
그런데, 미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데 비해서 무대가 조금 초라해 보이지 않으세요?
【 질문 1-1 】
그렇네요. 원래 골든글로브 하면 스타들이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후보를 발표하는 거 아니었나요?
【 기자 】
올해는 보신 것처럼 썰렁하게 진행됐습니다.
【 질문 1-2 】
아니 왜요?
【 기자 】
골든글로브가 성차별 논란과 인종차별 논란, 부정부패 의혹까지 불거지자 할리우드 배우와 관계자들이 보이콧에 나섰기 때문인데요.
주요 제작사와 홍보 대행사는 불참을 선언했고 매년 시상식을 생중계한 NBC 방송도 행사를 송출하지 않겠다며 파행을 예고했습니다.
심지어 오징어게임을 제작하고 배급한 넷플릭스조차도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 질문 2 】
할리우드 배우들의 행동력이 영화계에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궁금해지는데, 미국 체조선수들의 용기있는 행동은 큰 결과를 이끌어냈어요?
【 기자 】
네, 2016년 미국 체육계를 충격에 빠뜨린 체조계 미투 사건 기억하시나요?
【 질문 2-1 】
미국 체조계 성추행 사건 말인가요?
【 기자 】
맞습니다.
1986년부터 30년 동안 미국 체조 대표팀 주치의로 일한 남성 나사르가 선수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던 사건이죠.
2016년 여자체조 선수 출신 변호사의 폭로를 통해 수많은 선수의 피해 증언이 잇따랐었는데요.
【 질문 2-2 】
파장도 컸고 분노를 일으킨 사건인데, 어떻게 됐나요?
【 기자 】
나사르는 당시 사실상 종신형을 선고받았었는데요.
미국체육협회 역시 추문을 확인하고도 선수들에게 조용히 은퇴할 것을 압박하며 은폐하려 했다는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당시 피해자가 무려 500여 명, 미국 체조협회와 올림픽위원회가 이들에게 합의금 4,500억 원을 지급하기로 한 겁니다.
【 질문 3 】
4,500억이라, 피해자들의 악몽을 지울 순 없겠지만 돈으로라도 보상하는 게 다행이네요. 그런데요, 돈을 내고서라도 피하고 싶은 전화를 피할 수 있다면 얼마나 편할까요?
【 기자 】
네, 요즘 여기저기서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많이 걸려오죠?
혹시 허경영 후보에게서 전화받아보신 적 있나요?
【 질문 3-1 】
네, 허경영 씨 전화 이야긴가요?
【 앵커 】
허경영 후보 전화가 한바탕 전국을 휩쓸고 지나간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촌각을 다투는 응급실에까지 전화가 와서 논란입니다.
최근 SNS에 의료관계자로 추정되는 분이 글을 올렸는데요.
요약하면 '응급의료센터의 업무용 콜폰에까지 전화가 걸려 왔다'는 겁니다.
작성자는 "허경영씨, PR하는 건 자유입니다만 권역응급의료센터 응급의학과 업무용 콜폰에까지 전화를 하면 어떡하느냐"며 분노했습니다.
【 질문 3-2 】
세상에, 요즘 응급실은 코로나로 더 바쁘잖아요?
【 기자 】
네 코로나 때문에 안 그래도 전쟁터죠.
생사가 갈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 다른 작성자는 "어느 주말 오후에 대략 1시간 만에 우리 중환자실 전화기 15대 중 10대가 허경영 전화로 울렸던 적도 있었다"고 분노를 표시했습니다.
【 질문 3-3 】
허경영 씨 측은 어떤 입장인가요?
【 기자 】
국가혁명당 측은 "용역업체와 계약해 무작위성으로 전화 거는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앞으로는 권역응급의료센터 등은 제외하고 전화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순수한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전화일 경우 선거법에 저촉되지는 않는다고 선관위가 밝힌 바 있습니다.
【 질문 4 】
아무리 대선 후보라지만 때와 장소를 가려야죠. 다음 키워드를 보니까 장관이 먹어서는 안 될 걸 먹은 건가요?
【 기자 】
네 먼저 영상을 보시겠습니다.
먹음직스러운 스테이크가 보이시죠.
지난달 베트남 공안부 장관이 영국 런던의 한 식당에서 먹은 150만 원이 넘는 금박 스테이크인데요.
베트남인의 한 달 평균 수입이 약 21만 5천 원인 점을 감안하면 고위 공무원의 '호화 스테이크'는 과하죠.
【 질문 4-1 】
저희 픽뉴스 때도 소개했던 기억이 나요. 제가 베트남 국민이라도 화났겠어요.
【 기자 】
화난 베트남 국민들을 위해 베트남에도 금박 스테이크가 등장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베트남 하노이 한 호텔 식당인데요, 저 금박 스테이크는 약 5만 원입니다.
장관이 영국에 가서 먹은 금박 스테이크에 비하면 30분의 1 가격이죠.
【 질문 4-2 】
번쩍번쩍하네요. 잘 팔리나요?
【 기자 】
불티나게 팔린다고 합니다.
이 식당은 지난달 국민 사이에서 장관 비난 여론이 커지자 아예 식당 이름을 황금 소고기 레스토랑으로 바꾸고 금박 스테이크를 신 메뉴로 내놨습니다.
신박한 마케팅 기법이죠.
【 앵커 】
정말 신박한 마케팅 기법이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