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군산도-목제닻 수중상태 [사진 = 문화재청] |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고군산도 해역 일원에서 난파된 고선박 등 다양한 수중유적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소 측은 고선박과 관련된 유물 확인을 위해서 내년도 정밀발굴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수중문화재 발견신고를 토대로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 선유도, 신시도 등지에서 60여일간 수중탐사를 한 결과 바닷속 지표면에서만 고려청자 125점, 분청사기 9점, 백자 49점, 닻돌(물에 잘 가라앉도록 나무닻의 몸통에 묶는 돌) 3점 등 200여점의 유물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 고군산도-청자다발 수중상태 [사진 = 문화재청] |
과거에 선박 정박지나 피항지로 이용됐던 해역에서는 한번에 많은 배들을 수용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춰야 했다. 고려시대 고선박 3척과 조선시대 고선박 1척에서 3000여점의 유물이 확인된 태안 마도 해역도 안흥량을 통과하는 배들의 정박지였음을 고려할 때 이번에 조사한 고군산도 해역도 같은 용도로 이용됐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 고군산도-청자다발을 수습하고 있는 수중조사원 [사진 = 문화재청] |
특히 송나라 사신 서긍이 1123년 고려 방문 당시 견문을 적은 여행보고서인 '선화봉사고려도경'에 따르면 선유도는 고려로 오는 사신이 묵었던 객관인 군산정이 있었던 곳으로 과거에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선박들의 중간 기착지로 알려져 있다.
국립해양문화재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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