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골퍼' 최나연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에서 짜릿한 재역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LPGA 2승과 함께 시즌 막판 타이틀 경쟁도 뛰어들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나연이 마지막 18번 홀에서 짜릿한 재역전 승부를 만들어내며 LPGA 시즌 2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스웨덴의 마리아 요르트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며 맞이한 파5 18번 홀.
승부는 두 번째 샷이 갈랐습니다.
최나연이 그린 가까이 공을 붙이자, 긴장한 요르트가 무리하게 샷을 하다 공을 워터 해저드에 빠트렸습니다.
결국, 최나연은 가볍게 버디를 낚았고, 파에 그친 요르트를 누르며 극적인 재역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우승상금 25만 5천 달러를 획득한 최나연은 상금랭킹은 물론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상위권으로 뛰어오르며 시즌 막판 '골프여왕' 타이틀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하며 지난 9월 삼성월드챔피언십 우승 이후 달라진 '강심장'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최나연 / SK텔레콤
- "그동안 대단히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삼성(월드챔피언십대회) 마지막 홀 기분과 이 대회 마지막 홀 기분은 굉장히 달랐습니다. 확실히 정신적인 면에서 그렇고 여유도 생겼습니다."
전날 비바람에 주춤했던 신지애는 마지막 날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3언더파 공동 6위에 올랐습니다.
LPGA 시즌 4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지만, 올해의 선수 포인트와 상금 순위에서 오초아와 격차를 벌렸습니다.
대회 내내 부진했던 오초아는 마지막 날에도 1타를 더 잃으며 6오버파 공동 44위에 그쳤습니다.
한편, 안방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톱 10에 무려 6명의 한국선수가 포함돼 초강세를 보였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신지애와 오초아가 우승을 놓친 사이, 최나연이 시즌 2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남아있는 3개의 LPGA 대회에 불꽃 튀는 접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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