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신기술과 K콘텐츠를 접목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쟁이 현실을 넘어 가상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원천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는 것이다. 주요 연예기획사는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플랫폼에 스트리밍(콘텐츠 실시간 감상)과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능까지 더하면서 네이버, 카카오 등 대형 정보기술(IT) 기업과 정면승부를 펼치게 될 전망이다.
최근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는 오는 16일 주주총회 소집을 공고하고 해당 주총에서 정관을 변경해 광고대행업, 공연장, 유원지, 테마파크, 기타 오락장 운영업, 출판물 제조업 등 사업 목적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음악제작업, 연예인·작곡가 매니지먼트 대행업, 공연 기획·제작업 등 주력 사업에 더해 자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수익 모델을 본격 확장하겠다는 포부로 풀이된다. 새로 추가될 사업 목적에는 게임물 개발·제작·배급·유통업, 콘텐츠판권유통사업이나 연예기획업과 연관성이 높은 사업 외에도 식음료 및 식품제조·판매업, 먹는 해양 심층수·먹는 물·화장품 판매업 등 다양한 상거래 영역이 포함된다.
하이브는 지난달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 협력해 NFT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향후 아티스트 굿즈 등을 NFT로 발행할 것으로 기대 받았다. 내년 상반기에는 위버스와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통합한 플랫폼도 출시한다.
SM엔터테인먼트 또한 NFT, 메타버스를 활용해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소속 걸그룹 에스파는 메타버스를 결합한 아이돌 팀으로 탄탄한 국내외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 첫 미니앨범 '새비지'로 '빌보드 200' 20위에 들었다. 자회사 디어유는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선보이며 팬과 아티스트의 1대1 소통을 지원한다.
YG엔터테인먼트 자회사 YG플러스, 그리고 JYP엔터테인먼트 역시 두나무와 협력해 NFT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FNC엔터테인먼트 또한 더판게아와 공동으로 NFT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배우 이정재·정우성이 설립한 기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올해 컴투스·위지윅스튜디오와 인수합병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컴투스와 위지윅스튜디오는 각각 모바일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영화 및 비디오물을 제작하는 IT 기업이다. 이번
[박창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