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나의 장례식을 스스로 준비한다?
김도향·이상운·현미...그들만의 새로운 장례식 꾸민다
↑ 사진 제공 = MBN |
누구나 한번은 반드시 죽지만 평생 안 죽을 것처럼 잊고 살고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애써 외면하고 있다는 게 맞을지 모르겠습니다
영원한 이별인 죽음, 그리고 그 이별을 고하는 시간인 장례식. 그러다 보니 장례식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슬픔, 아쉬음, 미련, 회환과 같은 부정적인 것이 대부분입니다.
살아있을 때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과 함께 자신의 삶을 한 번이라도 돌아보고, 추억하고, 웃으며 이별할 수는 없을까요? 나의 마지막 모습이 영정 사진 속의 얼굴이 아니라 실제 모습이라면 더 좋지 않을까요?
11월 30일 저녁 8시 40분에 MBN 플러스에서 오리지널로 선보이는 '나의 펀타스틱 장례식'은 저마다 다른 스토리를 지닌 연예인이 자신의 장례식을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준비하고 진행하는 색다른 콘셉트의 프로그램입니다.
과거 광고계를 장악한 'CM송의 대부' 김도향은 삶과 죽음에 대한 오랜 성찰을 통해 평소 인생의 행복한 마무링 관한 생각을 담아 몇 년 전 '쓸쓸해서 행복하다'라는 음반을 냈습니다. 지금도 왕성한 창작활동과 더불어 새로운 도전도 마다하지 않는 그가 생각하는 나만의 장례식은 장례 콘서트입니다. 코로나로 많은 사람을 초대하지 못했지만 아끼는 동료, 후배와 함께 의미있는 시간을 갖습니다.
↑ 사진 제공 = MBN |
메기 병장으로 이름을 날렸던 개그맨 이상운. 그동안 수없이 많은 병고와 시련에 시달렸지만 밝은 모습만은 변치 않았습니다. 아직도 새로운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는 그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과 어린 시절 추억의 장소도 가 봅니다. 그리고 그가 준비한 친구들과 함께 하는 장례캠핑에서 살아온 삶을 되짚어 보며 죽음마저도 그답게 웃음으로 승화해 봅니다.
변치 않는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있는 가수 현미는 지금도 매일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영원한 스타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그녀는 화려한 장례식보다 사람들이 그녀를 아름답게 기억해 줄 수 있는 화보를 통해 장례를 대신하고자 합니다.
↑ 사진 제공 = MBN |
'나의 펀타스틱 장례식'은 늘 고인에 대한 슬픔만을 기억하게 했던 전통
아마도 삶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