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사마 야요이의 1981년작 `Pumpkin’ [사진 제공 = 서울옥션] |
23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린 '윈터 세일' 경매에서 구사마 작품이 52억원에 나와 최종 54억5000만원에 팔렸다. 지금까지 국내 경매에 소개된 구사마 '호박' 연작 중 가장 큰 50호(116.7×90.3㎝) 초기작으로 원형에 가까워 의미가 있다.
지난달 서울옥션 경매에서 메가스터디 수학 1타 강사인 현우진이 36억5000만원에 낙찰받은 구사마 'Gold Sky Nets'가 세운 작가 국내 경매 최고가를 불과 한 달만에 다시 경신해 눈길을 끈다.
구사마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각광받는 작가다. 최근 미국 뉴욕 보태니컬 가든 야외 조각전과 독일 현대미술관 그로피우스-바우 회고전을 통해 더욱 유명해졌다. 12월 1일 열리는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도 그의 작품 'Pumpkin(LPASG)'이 추정가 68억~99억원에 출품된다. 높이 215㎝에 달하는 2017년작 호박 조각 'PUMPKIN'도 추정
구사마는 1929년 일본 나가노 마쓰모토시에서 종묘원을 운영하는 부유한 집안 막내딸로 태어났다. 불우한 가정환경 탓에 어릴때부터 강박신경증과 환청 등 정신질환에 시달려 미술로 버텨야 했다. 구사마가 애착을 갖은 대상 중 하나가 '호박'이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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