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 홍콩 12월 경매에 나온 장 미셸 바스키아의 1982년작 `Donut Revenge(도넛의 복수)`(243.2×182.2㎝). 추정가 1억4000만~1억9000만홍콩달러(213억~289억원) [사진 제공 = 크리스티] |
크리스티는 12월 1~2일 이틀간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는 20·21세기 미술 이브닝 및 데이 경매에서 바스키아를 비롯한 세계적 명작 270여점을 선보인다. 낮은 추정가 합만도 13억홍콩달러(약 1976억원)가 넘는다. 크리스티홍콩은 지난해 12월 이브닝 경매에서만 낙찰총액이 약 2000억원으로 역대 최고 낙찰총액을 올려 올해 기록을 깰 지도 관심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김환기, 박서보, 정성화 작품도 이브닝 경매에 대거 출품해 주목된다. 지난해 김창열 작품이 추정가 2배 넘는 가격에 낙찰됐기 때문이다.
12월 경매는 1일 이브닝 테마 경매 '손안의 세상 Worlds in A Hand'(한국시간 오후 8시30분)를 시작으로 20·21세기 미술 이브닝 경매(오후 9시30분), 2일 21세기 미술데이 경매(오전 11시30분), 20세기 미술데이 경매(오후 4시)로 나눠서 진행된다.
↑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1991년작 `Abstraktes Bild 747-1` 추정가 1억2800만~1억6600만홍콩달러(194억~252억원). [사진 제공 = 크리스티] |
구사마 야요이의 호박 그림과 조각도 역대급 크기 작품이 나왔다. 아크릴 그림 'Pumpkin(LPASG)'은 정사각형 캔버스에 물방울무늬 호박과 그물 패턴 배경이 매우 섬세히 그려져 완성도가 뛰어나다. 추정가는 130.3×130.3㎝크기가 4500만~6500만홍콩달러(68억~99억원)다. 높이 215㎝에 180×180㎝크기의 2017년작 호박 조각 'PUMPKIN'은 경매에 나온 노란 호박 중에서 가장 큰 작품이다. 추정가 2800만~3800만홍콩달러(43억~58억원)이다. 구사마는 최근 뉴욕 보태니컬 가든 야외 조각전과 독일 현대미술관 그로피우스-바우 회고전이 열려 인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 구사마 야요이의 2017년작 호박 조각 `PUMPKIN`(215×180×180㎝). 추정가 2800만~3800만홍콩달러(43억~58억원). [사진 제공 = 크리스티] |
21·21 세기 미술 이브닝 경매에서는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김환기, 정상화, 박서보, 그리고 이성자 화백 작품이 출품된다.
↑ 김환기의 1964년작 `Moon on Mountain`(62x86.5cm). [사진 제공 = 크리스티] |
정상화의 1977년작 'Untitled 77-8-12'도 동일한 추정가 300만~500만홍콩달러로 나왔다. 1970년대 초반부터 시작한 '뜯어내기'와 '채워넣기' 작업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한국 최초의 앵포르멜 작가이자 단색화 토대를 다진 박서보 화백의 1975년작 'Ecriture No. 91-75'와
이밖에도 현재 주목을 받고 있는 젊은 여성 작가들-힐러리 페시스, 에밀리 메이 스미스, 이시 우드, 조성희가 소개된다.
경매출품작은 26일부터 12월1일까지 홍콩컨벤션센터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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